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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테라피

Home>암치료 대체요법> 한방테라피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자 : zeroten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1,149회 작성일작성일 : 16-06-03 12:14

본문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섰다. 지난날 인류를 괴롭혔던 급성 전염병이나 감염성 질병, 혹은 위생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대신 새로운 질병들이 인류를 괴롭히고 있다. 이번에는 빠르게 사망으로 이끄는 병이 아니다. 암, 심혈관계질환 등 오랜 시간 투병을 해야 하는, 삶의 질과 관련된 질병들이 범람하고 있다.

 

특히, 암은 수명이 길어지고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진 현대에 부상한 대표적인 병이다. 초기암과 중기암은 5년 생존율로 대표되는 완치율이 높아지는 등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진행암 혹은 4기암은 첨단 의학을 자랑하는 오늘날에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가에서조차 여전히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닌 질병이 바로 암이다.

 

2008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인류가 암(cancer)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전쟁에서 암세포가 승리하고 있다”며 암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열세인 상황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미국이 국가적으로 암 정복을 위해 1971년부터 지금까지 2000억 달러(약 22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서 수많은 연구를 진행했고 덕분에 많은 치료제들도 개발되었지만, 오히려 암 사망자 수는 1971년보다 23만명이 늘어났다고 한다.

 

현재 암을 치료하는 의학 분야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서양의 30억 인구를 기반으로 발달한 ‘서양의학’과 동양의 30억명 인구를 기반으로 역사적으로 발전해 온 ‘동양의학’, 그리고 두 의학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새롭게 태동하고 있는, 아직은 정규의료가 아닌 것으로 분류되는 ‘보완대체의학’이다.

 

근래 들어 기존의 수술, 항암, 방사선 등의 서양의학적인 치료 방법 외에 다양한 보완대체의학이 암치료의 보조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 국립보완대체의학연구소(NCCAM)에서는 대체의학에 대해 '다양한 범위의 치료 철학, 접근 방식, 치료법들을 포괄하는 것으로 의과대학이나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교육하거나 사용하지 않고, 의료보험을 통해 수가가 지급되지 않는 치료나 진료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민간요법, 중의학, 건강기능식품, 기공, 요가, 식이요법 등이 모두 이 범위에 속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은 이미 한의사라는 의료 직종이 존재하며,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의료보험을 통해 수가가 지급되고 있는 정규 의료체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한의학을 보완대체요법으로 분류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또한, 최근 들어 암 치료 영역에서 한의학적인 치료 방법 또한 많은 암환자들이 찾는 치료법이며, 실제 많은 암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의학 암 연구의 기원 

 

한의학에서 암 치료의 기원은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고대 중국 은나라 시대의 갑골문에서는 ‘류(瘤)’라고 하는 병명이 나타나고 있다. 또 2000년 전의 서적인 『주례(周禮)』에서는 종양만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양의(瘍醫)’라는 명칭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종양에 대한 인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주금업’이라고 하여 종기나 종양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이 있었으며, 조선시대 중기에는 ‘치종청’이라는 관청을 설립하고 전문요원인 치종 교수를 두어 외과적으로 종기 및 종양 치료를 담당하게 했다. 물론 이 시기에는 악성종양과 양성종양의 구분이 불가능하고 종기와 종양의 의미가 혼재되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언국의 『치종지남』이라는 책에서 보면, 외과적인 침자술(침을 놓는 행위)의 범위가 내장 부분으로 확대되어 천식, 폐기종, 폐렴 등의 질환뿐만 아니라 간옹, 폐옹, 장옹 등의 내장 종양에도 침술이 사용되었다.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암의 병리 

 

한의학에서 종양은 ‘어혈’과 ‘적취’라는 병증으로 보고 치료에 임한다. 한의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어혈(瘀血)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혈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체내에 노폐물이 뭉쳐져 덩어리진 것을 뜻한다. 적취(積聚)는 쉽게 말해서 기가 맺혀서 몰려있는 것을 말한다. 한방에서 보는 종양의 개념이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암치료의 치료 원칙으로 정기를 북돋아 사기(적취)를 제거하는 양정적자제(養正積自除)를 주장한다. 병이 진행하는 양상이나 환자의 상태 등 상황에 맞추어 종양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방법과 몸의 면역력을 높여 자연치유력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적절히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명나라 시대의 의사였던 이중재는 종양치료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누어 병기별 암의 성질에 따른 치료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몸의 체력(정기)과 종양의 발전(사기)을 살펴서 종양을 공격하거나 체력을 북돋는 치료법을 잘 선택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초기 종양은 정기(체력)가 강하고 사기가 강하지 않으니 직접 공격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된다. 중기에 들어서 병이 오래될수록 점차 사기가 강해지고 정기가 점점 약해지면 공격과 몸을 보하는 것을 동시에 사용한다. 이를 ‘공보겸시(攻補兼施)’ 라고 부른다. 말기에는 병마로 오래 고생하여 사기는 깊숙이 자리잡고 정기는 쇠잔해지기 때문에 몸의 체력을 북돋는 보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 같은 명나라 시대의 암 치료 원리는 현대의 한방 암 치료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백 가지 병이 어혈에서 생긴다’(百病必瘀 : 백병필어)고 했을 만큼 어혈을 중요한 병의 원인으로 보았다. 또한, 이 어혈이 오래되면 덩어리, 즉 종양이 된다고 한다. 이를 한의학 용어로 ‘구어성괴(久瘀成塊)’라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어혈을 풀어주게 되면 적취, 즉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활혈거어(活血祛瘀)’라고 하는데, 피를 잘 돌게 해서 어혈을 없앤다는 뜻이다. 이 활혈거어를 통한 어혈치료가 한의학 암치료의 기본 원리라 할 수 있다.

 

한의학적인 암 치료의 또 다른 독특한 시각 중 하나는 암을 만성질병적인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즉 암세포를 없애는 대신 심각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관리하면서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중국 금나라 시대 장종정이라는 의사는 종양과 함께 늙어간다는 의미로 ‘여인해로(如人偕老)’의 개념을 제시했다. 즉, 종양을 없앨 수 없다면, 종양의 성장 속도를 늦추거나 전이 가능성을 줄이면서 환자가 보다 편안하고 오랫동안 살 수 있도록 치료하라는 것이다. 이는 암세포를 없애기보단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을 둔 치료법이다. 현대 양방의학에서 말하는 ‘항암치료의 효과 중 SD(Stable Disease : 질병 안정)’에 해당하며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보다는 종양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Disease Control(질병 통제)’의 개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양방에서도 최근에는 암세포를 없애는데 주력하기보다 성장을 늦추거나 크기를 축소시키는데 목적을 둔 항암제들이 개발되어 나오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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