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과연 안전?…“발암물질 검출, 日사용자 10명중 4명은 눈ㆍ목 통증 증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자 : healthy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1,336회 작성일작성일 : 17-12-13 09:28본문
- 스위스 연구소, 복지부 ‘경고그림 1년 포럼’서 발표
-“벤조피렌ㆍ포름알데히드ㆍ아크롤레인 등 검출돼”
- 日서는 37% “눈ㆍ목 통증”…72% “일밤담배도 피워”
-“유해물질 90%가량 낮다”와 배치…유해성 논란될듯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우리나라,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사진>’에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제조사 주장보다 더 많은 양의 유해물질을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도 같이 발표했다. 벤조피렌은 지난 9월 ‘생리대 유해성 논란’ 때 독성 여부로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중 하나다.
’아이코스‘를 사용자 10명 중 4명은 눈ㆍ목 통증을 호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공개됐다. 그동안 담배업계는 “‘아이코스’, 같은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타르 등 유해 물질 함량이 90%가량 낮다”고 홍보해 왔다. 이에 따라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논란이 재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보건복지부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담뱃갑 경고그림 시행 1주년 기념 담배규제 정책포럼’에 참가하는 스위스 산업보건연구소의 오렐리 베르뎃 연구원은 발표 자료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베르뎃 연구원은 이날 포럼에서 아이코스 배출 성분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태워 타르와 니코틴이 포함된 연기를 내는 일반 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분쇄해 만든 시트를 낮은 온도로 쪄서 증기를 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전자담배다. 제조사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증기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한국에 판매되는 일반 궐련의 연기보다 평균 90% 적다고 주장해 왔다. 이를 뒷받침하는 독립 연구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스위스 산업보건연구소 연구진은 ’아이코스‘ 연기에 존재하는 주요 잠재적 독성 화합물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열분해 표지물질을 선정하고 ’아이코스‘와 일반 궐련의 배출 성분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아이코스에서는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아크롤레인, 크로톤알데히드, 벤즈안트라센 등 유해물질도 나왔다.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아이코스‘에서 배출되는 양은 일반 궐련 담배에서 배출되는 양의 74% 수준으로 제조사의 설명과는 배치됐다. 아크롤레인도 궐련 대비 82% 배출됐다. 또 아이코스에서는 상당량의 일산화탄소가 검출됐고, 배출되는 니코틴 농도는 궐련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베르뎃 연구원은 “’아이코스‘의 화합물 농도는 일반 궐련 대비 상대적으로 낮지만 위험이 완벽히 제거된 것은 아니라는 다른 연구와 일맥상통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젊은층과 금연 의향이 있는 흡연자 그룹에서 사용률이 높았다. 오사카 국제암센터 암역학부의 타부치 타카히로 박사의 ‘일본 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현황’ 포럼 발표자료에 따르면, 수년간 일본 국민 5000여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6% ▷30대 5% ▷40∼50대 4% ▷60대 0%였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기준 세계 ‘아이코스’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금연 의향이 있는 흡연자(19%)가 금연 의향이 없는 흡연자(10%)보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았다. 비흡연자라고 답한 그룹에서도 1.3%는 아이코스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72%가 일반 궐련을 함께 사용한다고 응답해 높은 이중 사용(Dual-use) 양상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12%는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연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고, 이 중 37%는 이로 인해 전반적 불편감, 눈ㆍ목 통증 등의 증상을 겪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