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에 1급 발암물질(벤조피렌)이 들어있는지 여부를 검사해 안전성 여부를 검증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한약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사'를 실시해 달라는 식품의약품안저처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청원이 지난 14일 시작됐다. 오는 9월 13일까지 한 달 동안 계속되는 청원에서 국민 추천수가 많은 경우 식약처가 제품을 검사해 결과를 공개한다.

식약처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매일 먹고 쓰는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의 안전 문제가 궁금하거나 불안한 경우 청원과 추천을 통해 추천수가 많은 제품을 검사해 결과를 알려주는 제도다.

벤조피렌은 1급 발암물질로 들기름이나 참기름에서도 종종 검출되며, 지난 2012년에는 라면 스프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돼 회수 명령을 내렸다. 2013년에는 천연물신약 6종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벤조피렌은 이전에도 한약 및 한약재에서 검출 사례가 나와 국민을 불안하게 한 적이 있다. 청원인은 "한약 및 한약재에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사가 시급하다"며 "식약처는 2009년 한약재에서 벤조피렌을 검사해 14개 품목에서 숙지황과 지황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이어 "숙지황과 지황 두 가지 한약재에서만 기준치를 설정해 관리하던 벤조피렌을 한약재 전품목으로 확대해 관리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벤조피렌 기준은 예전대로 숙지황과 지황 두 가지에만 적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2009년 이후로 식약처가 한약이나 한약재에 대해 벤조피렌을 검사해 결과를 발표한 일이 없는 것 같다"며 "한약재들에 대해 벤조피렌 검사를 실시하고, 특히 아이들이나 예비엄마들이 먹는 한약에 대해서도 검사해 달라"고 청원했다.

출  처 -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