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올해 들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새해 들어 처음으로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된 15일 오전 시민들이 광화문 네거리서 마스크를 한 채 출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오늘(15일)은 한파가 한풀 꺾이면서 평년 기온 수준을 회복했으나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올라 올해 들어 첫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를 시행 중이다.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중국발(發) 미세먼지는 이날 오전부터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기 시작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광주·전북, 대구·경북 지역이 ‘나쁨’을, 그 밖의 권역에서는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악화될 경우 전 권역이 ‘나쁨’과 ‘매우나쁨’ 수준 농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날 오전 현재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충북 59㎍/㎥, 세종 52㎍/㎥, 경북 69㎍/㎥ 등으로 ‘나쁨’(51∼10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외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이다. 미세먼지(PM-10)는 이 시각 현재 전국적으로 ‘보통’ 수준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도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올 겨울 들어 두번째 시행이며,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당일(16시간) 초미세먼지(PM2.5) 나쁨(50㎍/㎥) 이상이거나 익일(24시간) 미세먼지 나쁨(50㎍/㎥)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수도권 3개 시·도에 위치한 행정·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52만7000명은 차량 2부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80개 대기배출 사업장과 514개 건설공사장도 운영을 단축하거나 조정한다. 

서울시 본청, 자치구 산하기관, 투자 출연기관 등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는 전면 폐쇄되는 반면 서울시 관할 시내·마을버스, 도시철도 요금은 받지 않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부터는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니 외출 및 환기는 되도록 자제해야겠다”고 당부했다. 

출처 :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1948326619078048&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