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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최첨단 암치료법>

[기사]수술·부작용 無…중입자선 암치료 아시나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자 : 올캔서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1,901회 작성일작성일 : 18-03-01 10:42

본문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축구장 크기 암치료기 갖춘 중입자선 암치료허브 日NIRS

중입자가 암세포 DNA 파괴…초기폐암 1회 치료로 완치 가능

정상세포 안 건들고 암세포 파괴…구토·피로감 등 부작용 없어

전이암·소화기계통암·혈액암 등 적용 힘들고 1억 고비용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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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70㎞쯤 달리다 보면 고즈넉한 소도시 이나게(稻毛)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는 축구장 크기의 거대한 '중입자선 암치료기(HIMAC)'가 지하 깊숙이 설치돼 있는 일본 국립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가 자리 잡고 있다. NIRS는 원폭 피해자 치료를 위해 1957년 세워졌는데 지난 수십 년간 원폭 피해자 치료를 통한 노하우를 축적해 이제는 세계 암치료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는 '중입자선 암치료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중입자선 암치료기를 보유한 나라는 일본(5개), 독일(2개), 중국(1개) 등 3개국뿐이다. 


최근 한국 등 전 세계 암환자들이 NIRS에서 암치료를 받을 정도로 중입자선 암치료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기존 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겪지 않고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NIRS 측 설명이다. 


NIRS 설립 초기부터 중입자선 암치료기 개발에 적극 참여한 노다 고지 NIRS 소장은 기자와 만나 "지인이 10년 전 폐암 진단을 받고 폐의 60%를 절제했는데, 당시 중입자 암치료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수술하지 않고 완치했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며 중입자선 암치료에 대한 효과를 강조했다. 1~2기 초기 암은 살을 째는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할 필요 없이 중입자선 암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NIRS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해 중입자 치료를 받은 암환자 2000명 중 수술을 진행한 사람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암치료는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등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숫자다. 2015년 말 현재 일본에서 폐암, 간암, 전립선암, 위암, 두경부암, 골연부종양, 직장암, 자궁암, 췌장암 등 암 환자 1만1056명이 중입자 치료를 받았다. 중입자선 암치료가 기존 방사선 치료와는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의료계 설명이다.  


방사선을 몸속에 조사해 암세포를 죽이는 기존 방사선 치료는 심각한 부작용이 문제다. 암세포만 파괴하는 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괴사시켜 신체기관에 손상을 주고 구토, 설사, 탈모, 피로감, 식욕 감퇴 등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 같은 부작용 때문에 고령 암환자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 중 일부는 항암·방사선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  


반면 중입자선 암치료는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해 탄소이온을 빛의 속도(光速)의 80%까지 끌어올린 뒤 암세포에 집중 투하(조사·照射)해 살상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초당 10억개의 원자핵이 암세포에 도달해 암세포 DNA를 완전히 파괴한다. 중입자 치료는 0.1㎜까지 정밀조사가 가능해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 부위만 공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중입자 조사 시간도 회당 5분 안팎으로 기존 방사선 치료의 30분~1시간에 비해 매우 짧고 단 1회만 시행해도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 폐암은 단 1회로 완치 가능한데 이는 기존 방사선 치료 횟수의 3분의 1~4분의 1 수준이다. 중입자선 암치료가 '꿈의 암치료'로 불리는 까닭이다. 


가마다 다다시 NIRS 임상연구센터장(의학박사)은 "엑스선, 감마선 등과 같은 방사선은 아무리 강하게 조사해도 피부를 뚫고 몸 안으로 들어가면 암세포 살상 능력이 현저히 줄어들고 정상세포 손상도 크지만 중입자는 피부 안 25㎝까지 침투할 수 있어 암세포 살상 능력이 큰 데다 급격히 소멸되는 특성 때문에 정상세포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론 중입자를 활용한 암치료에도 한계는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급격히 전이되는 암, 계속해서 움직이는 소화기계통 암, 끊임없이 이동하는 혈액암 등은 치료가 어렵다. 고정된 암세포 부위에 중입자를 집중적으로 쬐어야 항암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비용도 큰 부담이다. 중입자 치료기는 축구장 크기로 국내 웬만한 병원에는 설치하기 힘들 정도로 고가 장비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치료받으려면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1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 소장은 "수술과 항암치료, 기존 방사선 치료로 암을 치료할 수도 있지만 중입자선은 통증이 없고 평소 삶의 질을 그대로 유지하며 암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아직 중입차 치료기를 도입하지 않은 상태지만 국내 암환자도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에이플러스에셋, 매경헬스, 일본 선진의료포럼, 일본건강의학협회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중입자선 암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는 국내에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치료를 희망하면 중입자 치료 전문의 상담 후 일본 숙박, 숙식, 항공권 등 모든 치료 절차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 <용어 설명> 

▷ 중입자선 : 원자핵을 구성하는 소립자인데 치료용 중입자는 탄소, 네온, 아르곤 등이 있다. 암치료는 암세포 살상 능력이 가장 뛰어난 탄소중입자를 사용한다.  

 

출  처 - 메일경제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13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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