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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 진단
작성자 : 올캔서|발행일 : 2016-05-31|조회 : 1,369|댓글 : 0
진단
1. 췌장암의 진단방법
췌장은 복부 깊숙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고, 암 발병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다른 소화기계에 장애가 있을 때 생기는 증상들과 뚜렷한 구분이 없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증상이 나타난 뒤에 췌장암을 진단받으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암의 임상적 증상이 위나 간에 질환이 있는 경우와 비슷하므로 이들 질병과 구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췌장암의 진단을 위하여 임상에서 사용되는 검사들은 혈액 검사, 혈청 종양 표지자, 초음파 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그리고 복강경 검사, 조직 검사 등이 있습니다.
1) 혈액 검사
혈액 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혈액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췌장암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몇몇 검사들이 있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황달이 있는 경우 이차적으로 빌리루빈치가 증가하고, 알칼라인 포스파타제(Alkaline phosphatase), 감마-글루타밀트랜스펩티다제(gamma-glutamyltranspeptidase) 수치가 함께 상승하면서 종양 때문에 췌관이 막혀서 이차적인 췌장염이 생겨 이에 의해 아밀라아제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담도 결석, 담도 협착, 담도암 등 담관 폐쇄를 일으키는 질환과 간에 질병이 있을 경우에도 황달이 나타나기 때문에 황달의 발생 원인을 알기 위한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췌장암이 간으로 전이가 된 경우 혈액 검사 결과에서 알칼라인 포스파타제나 아미노 전이 효소(transaminase)의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영양 결핍으로 인해 알부민(albumin)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될 수도 있습니다.
2) 혈청 종양 표지자
췌장암과 관련되어 가장 흔히 쓰이는 종양 표지자는 CA19-9이지만, 특이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어 췌장암 이외에도 담도를 포함한 소화기계의 암에서 다 상승될 수 있으며 또 악성 종양이 없는 담관염과 담도 폐색이 있는 경우에도 상승될 수 있습니다. 조기암에서는 정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진단에는 사용할 수 없지만, 췌장암의 예후 판정과 치료 후의 추적 검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복부 초음파 검사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담석증과 감별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췌장 종양이나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검사자의 능력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좌우되는 데다 췌장은 위 뒤쪽의 뱃속 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보기 힘들고, 환자의 비만도, 장내 공기 등에 의한 검사 상의 제약이 있습니다.
복부 초음파 검사로 췌장의 혹이나 주변에 림프절이 커져 있는 것이 관찰될 경우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췌장 자체에는 혹이 뚜렷이 관찰되지 않더라도 췌관이나 담관이 막혀 있을 것을 의미하는 소견, 즉 췌관이나 담관의 굵기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것도 초음파를 통해서 손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크기의 췌장암 진단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4)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흔히 CT라고 하는 컴퓨터단층촬영은 초음파 검사보다 췌장암을 진단하거나 병기를 측정하는데 더 유용한데 검사자에 따른 오류가 적으며 병변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고 영상이 더 세밀하여 1cm정도의 암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췌장암인 경우 병기 결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므로, 고령의 황달 환자 중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 먼저 시행하기를 권합니다.
최근 들어 다중 검출 나선형 컴퓨터단층촬영(multidetector helical computer tomography, 또는 spiral computer tomography)은 췌장암의 진단율을 현저히 증가시켰습니다. 영상 획득 시간이 짧아 한 번 호흡을 참는 동안 인체를 더 많은 얇은 단면으로 잘라서 관찰할 수 있어 췌장 부위의 진단에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병변을 더 잘 보기 위해서 나선형 컴퓨터단층촬영(CT) 중에는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합니다. 이때 짧은 시간 동안 조영제의 투여 속도, 촬영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더욱 선명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또한 수술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 경우에도 매우 높은 정확도를 보입니다. 따라서 췌장암 진단을 위해 초음파 검사 대신에 나선형 컴퓨터단층촬영(CT)을 1차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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