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귤껍질 추출물, 암환자 체중감소 완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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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healthy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1,025회 작성일작성일 : 17-08-28 14:34본문
국내 연구진이 말린 귤껍질(진피) 추출물을 활용해 암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근육소실 및 체중감소를 완화시키는 물질을 개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마진열 센터장 연구팀은 한약재 진피 추출물이 암에 의한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근육과 체중감소를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으며 해당 기술의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한의학에서 진피는 비장, 위장 등의 소화기를 보강하고 소화불량, 식욕감소, 구토, 구역질을 다스리는데 처방된다. 또한 항염, 항바이러스, 항산화, 항비만 등의 약리효능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연구팀은 실험쥐의 복부에 대장암세포를 피하 접종한 후, 암 성장에 따른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을 유도했다.
동물실험은 암세포를 접종하지 않고 식염수만 투여하는 정상군과 암세포 접종 후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이 유발된 실험쥐에 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 암세포 접종 후 식욕감퇴 등 유발된 실험쥐에 진피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으로 나누어 체중과 사료 섭취량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식염수만 투여한 대조군은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는 반면, 진피추출물을 매일 1회씩 총 17일간 투여한 실험군은 정상군 몸무게의 약 90% 정도까지 몸무게를 회복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암에 의해 현저하게 감소되는 사체(실험쥐의 혈액과 장기 제거한 상태), 부고환주변지방조직, 비복근, 심장무게와 헤모글로빈(Hb) 수치가 진피추출물 투여에 의해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연구팀은 암환자의 식욕감퇴, 체중감소 등 유도인자로 알려진 혈액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수치와 근육 내 근육분해효소 발현량을 측정했다.
진피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 혈액 내 IL-6 수치와 근육 내 근육분해 효소 발현량이 정상군에 비해 급격히 증가됐으나 진피추출물 500mg/kg 투여군에서는 혈액 내 IL-6 수치가 대조군에 비해 약 65% 감소되고 근육분해 효소 발현량은 정상군과 유사한 정도로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근육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진피추출물이 암세포에서 생성되는 체중감소 유도인자와 이를 조절하는 단백질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에 의한 근육위축 과정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전체 암환자의 50% 이상, 특히 췌장암, 위암, 식도암과 같은 소화기계 암의 경우 80% 이상의 환자에서 암성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체중감소가 원인이 돼 사망하는 경우가 암환자의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책임자인 마진열 한의기술응용센터장은 “진피추출물은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로서 암에 의한 근육소실을 억제함으로써 체중을 유지하는 효능을 보였다”면서 “암환자의 체력저하를 막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항암제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항암보조제로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전문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지난해 게재됐고, 2017년 5월 국내 특허등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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