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한약복용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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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healthy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1,916회 작성일작성일 : 18-01-12 13:51본문
암환자의 한약복용 괜찮을까?
차두리가 광고해서 한층 유명해진 모 회사의 제품은 웅담에서 우르소디옥시콜산이라는 유효성분을 추출하여 인공 합성한 약물로 담즙배설을 좋게 해주는 약물이다. 또한 서양 엉겅퀴인 밀크시슬에서 추출한 실리마린이 주성분인 약은 만성간염에 주로 처방되고 있다. 각각 동물성, 식물성 한약재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대표적인 간담질환 약으로 국내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두통, 치통, 생리통에 이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미국, 영국, 일본, 한국에서 간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약물로 지목되고 있고, 이러한 간 손상에 한약재 유래의 약물이 빈번히 처방되고 있는 것이다. 한약에는 이러한 간 보호 기능의 약재부터 암세포를 억제하는 주목나무, 심장독성이 강해서 궁중의 사약으로 사용되던 초오, 반묘와 같은 약에 이르기까지 수 천 가지 이상의 약물들이 있다. 적어도 수백 년에서 천 년 이상 임상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단순히 한약이 간에 좋다, 나쁘다는 식으로 극단적으로 단정하는 것은 일부 몰지각한 파쇼적 사고방식으로 볼 수 있다.
암 환자는 수술, 항암, 방사선이라는 공격적인 치료를 통해 암을 제거하고 축소한다.
생존기간의 연장과 완치라는 목표를 위해 힘든 과정을 견뎌나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에서는 상기생이라는 한약재에서 추출하여 만든 약침의 일종인 ‘미즐토(Mistletoe)’를 암 환자들의 면역증진과 생존 기간 연장을 위해 광범위하게 처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사물탕이라는 한약처방을 주재료로 만든 ‘헤모힘(Hemohim)’, 밀 배아 추출물인 ‘아베마르(Avemar)’ 등의 한약 기반의 제제를 통해 암 환자의 면역증강과 증상 개선을 꾀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148개의 한방추출물제제가 의료용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일본 의사 중 73.5%가 암 환자 치료에 한약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한국과 더불어 한의학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중서의 결합 암치료에 대한 국가적 진료지침이 확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초기 암인 경우 수술을 통해 공격적인 절제술을 시행하는데, 수술 전후 상당한 체력소실이 나타난다.
이를 보완하게 위해 산삼 추출물, 삼출건비탕, 양혈사물탕과 같은 약물을 활용하면 수술 후 회복을 돕고 체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수술을 앞두고 7일 이상은 약물 투여를 중단하여 수술 시 투여되는 마취제와의 상호작용을 예방하고, 혈액응고 시스템과 간섭이 있는 약물도 배제해야 한다.
고령의 환자이거나 체력적으로 저하된 환자의 경우 수술 전후 면역을 높여주는 개별 한약치료를 통해 수술을 잘 받아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수술 후 나타나는 장맛비, 소화불량, 림프부종, 수술 부위 통증에 대해서도 분심기음, 대건중탕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의 경우 극심한 체력 저하가 나타나고, 백혈구 감소와 같은 골수 억제, 오심, 구토와 같은 소화관 증상, 손발 저림, 운동 저하와 같은 신경병증이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항암 부작용은 시스플라틴(Cisplatin), 탁솔(Taxol)과 같은 세포독성 항암제들에서 대부분 관찰된다.
골수억제에는 황기, 단삼과 같은 약제를 위주로 골수 보호를 통한 혈구 유지를 꾀할 수 있고, 소화관 증상에는 위장의 온도습도(1한열조습)에 맞게 변증 투여하고, 신경병증에는 우차 신기환, 쌍합탕 등의 약을 응용해 볼 수 있다. 이레사(Iressa), 아바스틴(Avastin)과 같은 표적치료제들에 의해 피부발진, 설사와 같은 부작용들도 자주 나타나는데, 피부발진과 설사에도 적절한 처방으로 증상을 경감할 수 있다. 다만 항암치료 중에는 항암제에 의해 간기능, 신장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서 혈액검사를 면밀히 시행하고, 약물의 상호작용을 감안하여 전문의에 의해 주의 깊게 투약이 이루어져야 한다.
방사선치료에 의해서도 골수억제, 화상, 구강건조, 개구장애, 장유착, 림프부종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방사선치료 중에는 수분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보혈 약물을 사용하거나, 혈액과 림프 순환을 개선하는 약물을 응용하여 그 부작용들을 경감할 수 있다.
수술, 항암, 방사선과 같은 암 치료는 암을 제거하고 축소할 수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에 따른 현저한 부작용을 동반하기 때문에 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체력 등을 감안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이러한 공격적인 치료의 부작용을 경감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해서 세계적인 종양학의 흐름은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어떠한 치료적 접근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그 접근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여 통합적 치료모델로 정립해나가고 있다.
암환자의 침 치료와 더불어 한약 치료는 이미 그 유효성과 안정성이 상당 부분 확보된 영역으로 전문 의료 기관에서 환자의 특성에 맞게 시행된다면 암치료의 목표에 한걸음 다가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 처 - 헬스앤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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