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과 베타글루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자 : 천체관측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3,676회 작성일작성일 : 18-05-02 16:12본문
안녕하세요 이약사 입니다 :)
오늘은 베타글루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사실 여느 기능성 식품들과 마찬가지로 베타글루칸 또한 몇 년 전 매스미디에서 다루면서 붐이 한 번 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시차를 두고 여러 건강기능식품들이 무섭게 달아올랐다가 그 효과에 대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면 사그라들곤 하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그 기능성을 인정받아 현재도 많은 사랑을 받고 이용되고 있는 것들이 대표적으로 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루테인, 홍삼, 밀크씨슬 등 입니다. 베타글루칸은 그 당시 면역과 관련해서 이슈가 되었지만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었는데요, 최근 제가 베타글루칸에 대해서 다시금 관심을 좀 가지게 되어서 이에 대해 소개를 해 드릴까 합니다.
면역
면역, 모든이들의 영원한 관심사일겁니다. 저 또한 평소에 특별한 질병이나 질환이 없는 사람입니다만, 어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오면 저도 모르게 몸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럼 어김없이 감기 몸살에 걸리고 심지어 작년에는 대상포진을 직접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입안이 다 헐어있네요 ㅜㅠ 뿐만 아니라 호흡기가 약한 분들은 조금만 몸이 약해지거나 환절기가 오면 어김없이 비염, 기침 등으로 고생을 하시죠. 면역이 약해지면 생길 수 있는 몸의 변화들은 참 다양합니다. 아래 면역력과 관련된 자가 진단 테스트를 보시죠.
<면역력 자가진단 테스트>
1. 쉽게 피로해지고,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2. 감기에 자주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3. 입안이 잘 헐거나, 입 주위에 수포가 자주 생긴다
4. 눈에 다래끼와 같은 염증이 자주 생긴다
5. 평소 자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낀다
6.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7.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인내력과 끈기가 없어진다
8. 배탈 또는 설사가 잦다
9.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자주 생긴다
위 9개 항목 중 본인이 3개 이하에 해당하면 정상, 5개 이하에 해당하면 중간, 7개 이상에 해당하면 상담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저는 3개에 해당하는걸 보니 다행히 정상이네요^^
평소 면역과 관련해(면역력 증진, 비정상적인 면역 정상화) 제가 약국에서 권해드리는 성분들은 아연, 유산균, 비타민D, 베타글루칸, 오메가3, 에키나시아, 셀레늄, 글루타치온, 폴리감마글루탐산, 간장약 등 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베타글루칸에 대해 알아볼거구요.
베타글루칸
베타글루칸β-glucan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글루칸glucan부터 소개해야겠죠. 글루칸은 글루코오스glucose가 여러개 결합된 중합체 다당류를 말합니다. 그 중에서 단당의 결합 형태에 따라 알파 글리코시딕 결합α-glycosidic bonds의 형태이면 알파글루칸α-glucan, 베타 글리코시딕 결합β-glycosidic bonds의 형태이면 베타글루칸β-glucan 이라고 부르는거죠. 베타글리코시딕 결합은 세부적으로 당의 몇 번째 탄소끼리 그 결합을 형성하느냐에 따라 베타-1,3 결합 / 베타-1,4 결합 / 베타- 1,6 결합으로 나눠지기도 합니다.
베타글루칸은 버섯, 보리 밀 귀리와 같은 곡류, 효모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의 세포벽으로부터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베타글루칸들은 분자량, 수용성 여부, 가지의 여부 및 종류 등에 따라 각각이 지니는 생리적 효능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귀리나 보리의 베타글루칸은 불용성으로 식이섬유로 이용 가능하며 심혈관 건강과 관련하여 효능이 연구되었구요, 효모나 버섯의 베타글루칸은 면역계와 관련하여 연구가 많이 되는 식이죠.
보리, 귀리, 밀 등 곡류의 베타글루칸은 대게 베타-1,4/베타-1,3 결합의 연결로 이루어져 있으며,
효모, 버섯의 베타글루칸은 베타-1,3 결합의 반복된 형태를 기본 골격으로, 이곳에 가지 형태로 베타-1,6 결합이 붙은 형태입니다.
이 중 면역 자극 효과는 효모와 버섯의 베타글루칸 형태인 1,3/1,6 결합 구조가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이는 분지 형태로 세균의 세포벽 형태를 띄기 때문에 항원으로써 그 역할을 가장 잘 하여 마크로파지나 수지상 세포의 탐식 능력을 좋게 해주기 때문인데요, 현재 세계적으로 베타글루칸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Kerry 그룹의 자체 브랜드인 '웰뮨Wellmune' 또한 효모의 1,3/1,6 베타글루칸을 그 원료로 사용중이기도 합니다.
베타글루칸이라 쓰고 immunomodulator라 읽는다
이제 베타글루칸이 면역계 활성화에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각종 면역 세포들의 표면에는 매우 특화된 수용체(Dectin-1, CR3 등)가 있는데 베타글루칸은 이 부위에 결합해 면역 세포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그 효과를 냅니다. 베타글루칸이 작용하는 면역 세포 중 가장 대표적인것이 대식세포Macrophage인데요, 베타글루칸은 대식세포의 특별한 수용체에 결합해 이를 활성화 시키게 됩니다. 이렇게 베타글루칸에 의해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증강된 식세포 작용을 통해 감염된 세포나 미생물을 파괴 하기도 하며, 다른 여러 면역 반응과 관련된 NK cell, T림프구, B림프구 등을 자극하여 다양한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면,
베타글루칸은 내재 면역innate immune과 적응 면역adaptive immune 모두를 자극 및 활성화 할 수 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던것처럼 베타글루칸은 Dectin-1이나 CR3 등 면역 세포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막수용체에 작용합니다. 이 때 NF-κB를 통해 다양한 신호 경로가 활성화 되는데요, 이 과정을 거쳐 단일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NK cell, 호중구 등이 활성화 됩니다. 이들이 활성화 되면 식세포 작용 강화, TNF-α와 다양한 타입의 인터루킨들과 같은 사이토카인이 증가하게 되죠. 이런식으로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베타글루칸에 의해 유도되는 면역 조절 기능은 선천성(내재) 및 후천성(획득,적응) 면역 반응 모두를 포함 합니다.
(※ NF-κB : DNA의 전사, 사이토카인 생산, 세포 생존을 조절하는 단백질 복합체)
자, 이제 어떤 기전을 통해 베타글루칸이 면역력을 높이는지 조금은 아시겠죠? 면역과 관련한 기능을 가지는 베타글루칸은 곡류에는 해당되지 않고 버섯류나, 효모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종종 맥주효모 이야기를 할 때에도 면역력을 높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버섯을 많이 먹는다거나 맥주효모를 먹는 방식으로 베타글루칸을 섭취하는데는 한계가 있겠죠. 그래서 이를 제품화해서 영양제로 나오는 것이니 필요하다면 그런것들을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